포천머슴, <극락정토 분양가는 얼마인가요>


공: 김토깽(귀신공, 울보공)
수: 도귀남(조폭수, 중년수)

총평: 🌕🌕🌕🌕🌕(5/5)


하 너무 재밌다… 너무 재밌다…!
근 몇 년 벨테기를 얼마나 심하게 겪었던가.
드디어 찾았다. 완전 추천작이다.
코미디로 시작했다가 눈물 줄줄 흘렸다.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았는데 몰입해서 보고 눈물 줄줄 흘리면서 보니 스트레스 다 날아갔다.
대신 후유증으로 내 가슴이 다 허전하다.

작가 포타 가보면 외전 의향은 있다고 한다.
완전 기대중. 당장 외전 내놓으세요.
근데 Q&A 답이 잘돼있어서 참을만하다.

다 읽고 초면인 작가님에 대한 신뢰가 너무 높아져서 두말않고 다른 작품도 구매했다.
근데 바로 읽으면 귀남이랑 토깽이를 금방 잊을까봐 이렇게 블로그라도 한다.

잊고싶지 않을 정도로, 몇년동안 찾지 않던 블로그를 찾을 정도로 재밌으니 고민중인 사람들은 꼭 보길.

유테, <연애편지 대신 써드릴까요?>



공: 아르젠
수: 엘리엇

총평: 🌕🌕🌕🌕🌗(4.5/5)


역시 난 킬링타임용 가볍고 통통튀는 소설이 좋다! 예전에는 무겁디 무거운 소설을 더 즐겼는데 이젠 가벼운 게 좋아… 안그래도 팍팍한 삶에 너무 무거운 소설은 나에세 큰 짐이 되는 기분이다.

이 소설도 라이트하고 통통 튄다. 이상한 드립 나올 때마다 ㅋㅋㅋ하고 웃었다.
이달의 우수사원이었던 임성식씨가 소설 속 등장인물 엘리엇에 빙의하여 아르젠 잠을 재워야하는 줄거리이다. 아르젠과 엘리엇이 서로에게 빠져드는 이야기가 아주 잘 납득이 가게 표현됐다.

간만에 본 재밌는 소설이었다.

쇼시랑, <테이크 투>


공: 네이슨 노스버러
수: 롭 노스버러

총평: 🌕🌕🌕🌕🌑 (4/5)

공수 이름에서 알다시피 준근친물이다. 둘은 이복형제.
별점 주기 되게 애매했다. 설정들이 조금씩 빈약하게 느껴졌는데, 그걸 작가의 다른 장점으로 잘 가린듯한 소설.
흥미로운 주제로 시작했으나 그 소재를 중간부터 놔버린다. 끝까지 가져가지 못해서 매우 아쉬움.
특히 데이트폭력에 가까운 살해 동기와 방법을 미화하는 듯한 표현과 전개는 매우매우매우 아쉬운 부분이었다. 끝까지 힘있게 이끈 소재도 아니고, 자극적인 씬으로 구매를 촉진하는 수단이 아니고서야 이 프롤로그 이야기를 꼭 사용했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솟았다.

그럼에도 4점을 준 이유는 오랜만에 공한테 반하는 감정을 느껴서다.
유일하게 롭이라는 인간을 좋아해주고 지켜봐준 네이슨과 그 사실을 깨닫고 좋아하는 감정을 인정하는 롭의 이야기 및 감정선은, 특별할 것 없는, 많은 작가들이 사용해왔던 이야기 흐름 중 하나다. 그런데 정말 흔한 줄거리임에도, 롭이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는 순간, 놀랍게도 나 역시 네이슨에게 빠져버리고 말았다.

앞에서 아쉬워했던 프롤로그의 유일한 순기능이기도 하다. 사실 그 프롤로그와 롭의 나레이션을 줄줄이 듣다가 나도모르게 네이슨의 함정같은 ‘당연한 거 아닌가요?’ 표정에 홀라당 빠져버리고 말았던 것.
특히 어찌보면 진부하다고도 할 수 있는 ‘나를 알아봐준 유일한 사람’이라는 흐름이었기 때문에 더 놀라운 부분이다.

앞서 말했던 작가의 다른 장점이라함은 이런 맥락에서 출발한 생각이다. 미숙함이 보이지만, 그 미숙함이 있기에 남들과는 다른 훌륭한 장점을 드러낸다.
사실 소설 중후반도 그렇고 여러모로 나와 잘맞는 소설은 아니었지만 롭이 네이슨에게 빠진 그 순간의 장면만은 정말 높이 산다.

다정집착공x무심수 조합이라면 다 먹는 사람들에게 츄라이 권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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